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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코트서 맹활약  ‘환상의 복식조’

스승과 제자로 만나 무수히 일군 영예로운 성적 뒤로 하고 음식점 경영 ‘제2세트’
지역 노인 무료급식부터 차근차근 나눔 실천… “전심 다해 ‘희망의 라켓’ 휘두를 것”

 

  

매우 이상적인 조합이었다. 단순히 전 휠체어테니스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라는 관계를 떠나 그들은 나눔을 실천하는 ‘환상의 복식조’ 같았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최영경할매빈대떡>에서 만난 전 휠체어테니스 감독 정정림(44)과 선수 홍영숙(47)은 이미 나눔의 전도사가 되어 있었다.

“홍 선수는 나의 제자이자, 나의 스승입니다. 예전에는 테니스 선수로서 다양한 플레이를 요구하도록 가르쳤지만, 지금은 홍 선수가 다문화 가정이나 어르신들을 섬기는 일을 기획하면 제가 쪼르르 실천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제자도 되고 스승도 되죠. 물론 모든 일은 함께 합니다.”

그랬다. 그들은 바늘과 실처럼 딱 붙어 다닌다. 하루 24시간 동고동락하면서 한 집, 한 가게에서 산다. 여느 누구도 그렇게 하지 못 하는데 이들에게 서로는 가족보다 더 소중하다. 부부 이상의 관계로 산다. 미혼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홍영숙 씨는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고선 그 이후로 한 번도 서보지 못했다. 오로지 휠체어가 유일한 친구였다. 1994년 장애인도 활동적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휠체어 테니스를 배웠다.

승승장구하다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하여 좌절을 맛보았다. 운동을 그만두려는 시점에서 당시 선수제조기란 별명을 얻고 있는 정 감독을 만났다.

“학교에서 강의를 마치고 나오는데 휠체어를 탄 홍 선수가 기다리는 거예요. 그것도 사흘 내내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제자로 받아달라는 겁니다.”

정 감독은 홍 선수가 보석이라는 것을 알고 잘 닦아보겠다고 다짐을 하고서 무작정 정 감독 어머니께 홍 선수를 데리고 갔다.

  

“정 감독님 어머니가 일하시는 미용실을 찾아가 뵈었는데 다짜고짜 손을 잡고서 통성으로 기도를 하시는 거예요. 그때 성령이 임하신 겁니다. 저는 엉엉 울기만 했죠. 그리고 어머니께서 정 감독님을 향해 너는 시집가지 말고 영숙이를 섬겨라. 국위 선양도 하고, 신앙생활도 같이해라.”

그렇게 정 씨와 홍 씨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홍 선수의 끊어졌던 신앙의 매듭도 이때 회복되었다. 정 감독을 만난 홍 선수는 2006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올해의 선수상도 받고, 월드컵 랭킹 7위까지 올라 마스터즈 선수로 등록도 하게 되었다. 2회에 걸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하여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 우승은 수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며, 2007년 정부가 수여하는 대한민국 체육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홍 선수의 이와 같은 화려한 이면에 정 감독이 있었던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정 감독도 원래 테니스인 출신이다. 어린 시절 등록금을 면제해 준다는 것을 알고 테니스를 시작했다. 키가 작다고 받아주지도 않는 것을 애걸복걸하여 입문했다.

“아마도 어머님의 기도가 없었더라면 저희 형제자매는 모두 탈선했을 겁니다. 운동을 하면서도 바른 길을 가려고 애를 썼습니다.”

홍 선수와 정 감독 사이에 기쁨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모 실업팀에 있을 때 협회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갈라놓으려는 시도가 있었다. 단순한 질투가 아니었다. 정 감독은 그 때, 사표를 내고 테니스계를 사실상 떠났다. 홍 선수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다.

  
▲ 금메달을 목에 걸던 높은 자리에서 내려와 빈대떡 가게를 운영하는 휠체어 국가대표 출신 정정림 감독(오른쪽)과 홍영숙 선수. 그들의 인생 2막은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 사람은 새 삶을 고민하다가 홍 씨의 어머니가 운영하던 빈대떡 가게를 이어받았다. 상호도 사실은 홍 씨 어머니의 이름이다. 낯선 도전이었다. 정상인도 아닌 홍 씨, 게다가 장사와는 전혀 거리가 없는 문외한들이 가게를 오픈한다고 했을 때 열이면 열 명 모두 곧 망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급식부터 했습니다. 600 그릇의 국수를 대접했습니다. 장사가 아니라 나눔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개업을 하고, 우리도 누구한테 베풀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뻐 부둥켜 안고 울었습니다.”

  

<최영경할매빈대떡>은 현재 4곳이 대구에서만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빈대떡집이라고 해서 허름한 곳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 웬만한 레스토랑 뺨치는 디자인에 국수 등의 맛도 일품이다. 더 괜찮은 것은 경상비와 인건비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수익금은 노인복지와 아동단체 그리고 장학금으로 기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명’하다. 어쩌면 망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지도 모른다.

“장애인이나 홀로된 노인들은 어디서 외식한 번 못합니다. 그들이 눈치보지 않고 편안하게 맘껏 식사하도록 돕는 것이 저희 가게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요식업체에 새로운 문화를 형성해 보고 싶습니다.”

정 씨는 홍 씨와 즐겁게 빈대떡 가게를 운영하면서도 홍 선수가 늘 테니스 코트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불쑥 한 마디를 던졌다.

  

“가게는 내가 다할께. 너는 운동만 전념하면 어떻겠니?”
홍 선수는 그렇게 이해해주는 정 감독이 고마웠다. 그리고 올해 국내뿐 만 아니라 국제대회도 다녀왔다. 그리고 선수로서 기량보다 나눔을 실천하는 장사가 훨씬 값지다는 것을 알고 더 이상 ‘외도’하지 않기로 했다.

“진짜 선수로서 미련 없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진장 많거든요. 명예나 물질보다 섬기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것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정 씨와 홍 씨는 더 이상 감독과 선수가 아니다. 자연인이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를 받던 자리에서 지금은 살아가고픈 이들에게 갈채를 보내는 후견인일 뿐이다. 조금 높은 계단에서 살짝 내려왔다.
“전국을 순회하며 희망을 전하는 토크를 하고 싶습니다. 테니스계 정상에서 있다가 빈대떡 가게를 하고 느낀 게 많거든요. 특히 청소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자연인인 두 사람은 희망토크 뿐만 아니라 찾아가는 이미용 봉사도 계획 중에 있다. 이미 <두 바퀴 나눔 사랑>이란 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무료 급식을 하면서도 늘 한 켠에서 걸리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거동을 하지 못해 양로원이나 요양원에서 누워계시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그들을 찾아가 음식도 대접하고 미용도 해 드릴 생각입니다.”
두 사람의 인생 2막은 시작됐다. 은근히 기대가 된다.

 

2014. 9. 15. 기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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